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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株 거센 ‘M&A 돌풍’ 예고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11:04

수정 2014.11.05 11:31

“정보기술(IT)주 인수합병(M&A) 회오리 부나.”

불황 속에 IT관련업체들에도 M&A의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또한 수익성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잇따라 휴대인터넷(Wibro),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M&A 대상 업체들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M&A 성사로 인한 사업 시너지 효과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자칫 설로 끝날 경우 기업 이미지 훼손이나 경영정보 노출 등 상당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M&A 및 주력 사업 바꾸기 한창

현대정보기술이 2년6개월여 만에 또다시 건설업체로 M&A될 전망이다. 현대정보기술 최대주주인 미라콤아이앤씨는 최근 보유 지분 27.22% 전량을 매각하기 위해 성호그룹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현대정보기술은 미라콤아이앤씨가 지분 25.7%를 보유, 최대주주다. 백원인 현대정보기술 사장 2%, 윤창열 전무 0.05% 등이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최대주주인 미라콤아이앤씨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 편입설에 대한 루머가 돌면서 주가가 수직 상승하면서 한때 6440원(1월19일 종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코오롱정보통신은 계열사인 코오롱인터내셔널을 합병, 코오롱아이넷이란 이름으로 새출발했다.

아예 업종전환을 시도하는 기업도 있다. 포스데이타는 시스템통합(SI)에서 ‘와이브로’장비 업체로, 인네트는 자회사 ‘에이보노(A Bono)’를 설립해 네트워크통합(NI)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잠재 매물 거론되기도

몇몇 중견 SI업체들은 공개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동부정보기술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M&A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M&A를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아이넷도 기존 주력 사업인 정보기술(IT)외에 신성장 사업 진출을 위해 M&A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삼보컴퓨터로부터 코리아이플랫폼 지분 20.3%를 5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쌍용정보통신과 대우정보시스템은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쌍용양회공업(76.28%)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코오롱아이넷과 매각협상을 벌인 바 있다.
쌍용양회는 현재 일본계 기업인 태평양시멘트가 지분 32.37%(특수관계인 포함)를 갖고 있다.

비 상장사인 대우정보시스템 역시 최대주주인 홍콩계 캐피털회사인 KMC(43.2%)와 미국계 IT 서비스회사 EDS간에 한차례 매각협상을 벌인 바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M&A는 비밀리에 진행하기 때문에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사전에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아 가능성 기업에 항상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주가가 낮고 자본금 규모가 작은 코스닥기업들이 M&A의 타깃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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