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추석이후 주택시장 어떻게 될까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11:04

수정 2014.11.05 11:31

전세난과 서울 뉴타운 및 경기 파주신도시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에서 기인한 집값 상승이 현실화되면서 추석 이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07년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증가 등을 앞두고 올 하반기까지 집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이 장밋빛 전망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는 추석 이후의 주택 시장에 대해 ‘매매가 상승-전셋가 강보합’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 “3%안팎 상승”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집값이 3% 안팎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30대책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집값이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로 △매수세 회복 △파주 등 공공택지 지구의 고분양가 논란 △후분양제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 등을 집값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투자증권 프라이빗뱅킹(PB) 팀 양해근 실장은 “예년과 달리 올해는 추석 이전에 매수세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특히 하반기 양도세 회피 매물이 기대 이하로 적고 재건축을 중심으로 ‘바닥’ 인식이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후분양제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감에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뛰어들 공산이 높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 기대감도 커져 연말로 갈수록 집값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집마련 정보사 김영진 사장과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급등은 아니지만 추석 이후 집값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전세 시장,“다소 안정될 것”

여름 휴가철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전셋값 상승세는 추석 이후에 한 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동안 주택 매입을 미루고 전세를 선호했던 일시적 전세수요자들이 다시 매입쪽으로 돌아서 ‘전세 기근’ 현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사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한 이유다.

김영진 사장과 임달호 사장은 “최근 전세시장은 집값 하락에 기댄 매수 대기자들이 전세를 찾으면서 급격히 불안해진 것”이라며 “매수세가 살아나면 상대적으로 전세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 현상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 언제든지 재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추석 이후 전세시장은 소강 상태로 들어 갈 것”이라며 “그러나 뚜렷한 공급책이 없는 한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은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유엔알 박상언 사장은 “월세 전환이 증가해 전세 물건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중소형의 전세는 연말까지 꾸준히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