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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후엔 ‘분양 쇼핑’ 하세요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11:03

수정 2014.11.05 11:31

추석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그동안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와 파주시 파주운정신도시 분양으로 일정을 미뤄왔던 다른 지역 분양물량이 추석 이후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특히 추석 이후 판교신도시 중대형아파트 당첨자가 발표되면 낙첨자들이 어디로 움직일지도 큰 관심거리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추석 이후 분양시장이 활성화되고 주택시장도 다소 생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단지 또는 초역세권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의 분양물량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초역세권 관심 집중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추석 이후 분양예정인 20∼40평형의 역세권 아파트 분양물량은 2970가구에 달한다. 모두 시내 지하철역에서 3∼5분 걸리는 초역세권 단지로, 투자가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중앙건설이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분양중인 219가구는 7호선 중계역에서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주변에 롯데마트, 까르푸, 2001아울렛 등 편의시설이 있고 인근 은행사거리는 전문학원 밀집지역으로 교육 여건도 좋은 편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에서 5분 거리에 31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용두5지구 도심재개발사업지역에 포함돼 있는 아파트로 청계천 복원 사업지 3공구가 500m 앞에 있어 도보로 7분 이내에 청계천 이용이 가능하다.

동부건설도 송파구 오금동에 총 121가구 중 85가구를 이달중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로 단지 앞에 올림픽공원과 오금공원이 있어 쾌적한 편이다.

■수도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눈길

포스코건설, 한국토지공사, 신동아건설, PPC, 신한은행 등 5개사가 참여한 메타폴리스㈜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상업지구에 짓는 초대형 주상복합단지 ‘메타폴리스’를 선보인다. 2만9000여평의 대지에 지상 66층짜리 2개동, 60층과 55층짜리 각 1개동 등 총 4개동으로 구성되며 아파트와 각종 쇼핑몰, 할인점, 영화관 등이 들어서 동탄신도시의 중심 상권을 형성한다. 1단계 사업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며 이달 말께 아파트 40∼98평형 총 1266가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포스코건설은 또 인천 송도신도시 국제업무단지 173만평에 앞으로 6년간 약 2만3000여가구를 공급한다. 우선 센트럴파크 전면에 위치한 지상 47층 3개동 규모의 ‘포스코 더퉢 센트럴파크 1’을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31∼114평형 720여가구다. 센트럴파크는 테마를 갖춘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되며 인근에 65층의 동북아시아 무역센터도 건설된다. 국제도시의 위상에 맞게 단지 내에 컨벤션센터, 호텔, 국제학교, 국제병원 등도 들어선다.

한화건설은 송도신도시와 가까운 인천 소래·논현 지역 72만평 대지에 1만2000가구 규모의 ‘에코메트로’를 조성한다. 이 중 1차분 3000여가구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에코메트로는 녹지율이 44%로 높고 교육, 상업, 종합병원 등 필수 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자족도시로 꾸며진다.

■청약부금·예금가입자 내집마련 기회

추석 이후 분양 예정물량 중 전용면적 25.7평 이하 민영아파트가 많은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청약부금이나 소액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청약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지역은 현대산업개발이 서대문구 가좌뉴타운내에서 200가구의 중소형 아파트를 통장가입자들에게 일반분양한다. 삼성건설은 길음뉴타운 인근에 위치한 종암동에서 513가구를 선보인다. 경기지역에서는 대림산업이 용인시 기흥구 구성동에서 404가구, GS건설이 기흥구 마북동에서 302가구를 각각 청약접수한다.

경기 수원지역에서도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삼성건설은 팔달구 인계동에서 392가구, 벽산건설은 팔달구 화서동에서 화서주공 재건축 231가구를 각각 일반에 분양한다. 권선구 입북동에서는 GS건설이 717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는 성원건설이 145가구를, 만안구 석수동에서는 대우자동차판매건설이 218가구를 각각 일반분양한다.

수도권에서 중소형 민영아파트 공급이 많아짐에 따라 그동안 청약통장을 사용할 기회가 적었던 청약부금이나 300만원짜리 청약예금(경기 거주자는 200만원) 가입자들에게 좋은 기회다.
이들 통장은 전용 25.7평 이하 민영아파트에만 청약할 수 있으나 최근 공영개발이 늘어난 반면 민간에서 공급하는 중소형아파트는 줄어들어 청약 기회가 많지 않았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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