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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토양·지하수 대부분 오염 심각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14:47

수정 2014.11.05 11:31

토양 및 지하수 오염조사가 완료된 주한 미군기지 29곳(미오염 3곳 포함)에 대한 오염실태 조사 결과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3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진섭 한나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9개 미군 기지중 토양 오염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26개에 이르고 이중 토양과 지하수 모두가 기준치를 넘겨 오염된 곳은 14개로 나타났다.


정부는 토양 또는 지하수 오염이 확인된 전체 기지에 대한 치유 비용과 관련해 지목이 논·밭·과수원·하천·공원·학교용지 등인 ‘가’ 기준 지역을 적용하면 1205억원, 공장용지·철도용지 등인 ‘나’ 기준 지역을 적용하면 277억원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4개월간 진행된 미군기지 오염 실태조사 결과, 춘천 캠프페이지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토양 오염 농도가 기준치 100배를 넘었으며 서울 대방동 캠프 그레이는 벤젠·톨루엔·에틸벤젠·크실렌(BTEX) 오염 농도가 기준치의 200배를 초과했다.
또한 경기 파주 4개 사격장은 토양 납 농도가 기준치의 150배를 넘었고 경기 파주 캠프 하우즈는 토양 아연 농도가 15배에 이른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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