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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총장 내정] 한국, 경제 상승˙국제위상 높아져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13:38

수정 2014.11.05 11:31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사무총장에 선출될 경우 우리 경제에도 많은 유·무형의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외교당국 관계자는 3일 “반 장관 선거활동의 중요한 두 축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라면서 “민주화와 함께 짧은 시간에 이룬 고도의 경제성장 모델은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좋은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전쟁의 비극을 딛고 짧은 기간에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거듭난 저력은 제3세계 국가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고 세계 빈곤 퇴치에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다는 호소가 많은 유엔 회원국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이 됐을 경우 우리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국가 이미지나 브랜드 제고에 큰 도움이 돼 결국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개척 활동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은 분명하다는 게 정부나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아프리카 이니셔티브를 비롯해 개도국에 대한 경제개발에서 우리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경제연구 본부장은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될 경우 우리의 경제활동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유엔 사무국에 한국 전문가들의 진출이 많아지고 각종 국제회의의 한국 유치 등 간접적인 경제효과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신용상 거시경제팀장은 “유엔 사무총장의 권한이 무엇이 있는지 봐야 경제적 효과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제투자 문제와 외교적 문제 등에 있어서는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연구위원은 “경제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겠지만 국제 외교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만은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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