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박스=장차관들 추석에도 정책챙기기 바쁘다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12:38

수정 2014.11.05 11:31


장·차관들은 긴 추석 연휴기간에도 국정감사 준비와 보고서 작성, 정책현안 챙기기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3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재경부 등 주요 경제 부처들은 가급적 추석 연휴는 제대로 지키라는 원칙을 세워놨지만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장관을 비롯,간부급 공무원들 일부는 연휴중 출근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추석 연휴동안 관련 책을 읽으면서 정책현안 분석과 대책마련에 골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방문 등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고 있는 권 부총리는 한가위를 맞아 집에서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와 신대륙을 발견한 게 콜럼버스가 아니라 명나라의 정화함대였다는 내용의 ‘1421 - 중국, 세계를 발견하다’ 등을 읽으면서 최근 발표한 기업환경개선대책을 비롯해 일자리창출 등 경제현안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도 실국별로 연휴이전까지 국감 준비를 최대한 마치고 연휴 때는 쉰다는 방침이지만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는 경우 휴일 출근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권 위원장은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친척들을 만나 덕담을 나누는 한편 일본의 시장경제와 법치주의의 조화를 내용으로 한 ‘시장의 법문화’를 읽으면서 재벌 규제정책인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대안 마련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추석연휴뒤 열릴 국정감사에 대비해 삼성동 한전 본사에 마련된 장관 집무실에 출근,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수출 등 정책과제들도 점검할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한 정 장관은 지역구(전북 무주·진안·장수)는 틈나는데로 가기 때문에 이번 추석연휴에는 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군표 국세청장과 한상률 국세청 차장은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본청으로 출근, 국정감사 준비에 여념이 없을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오는 12일 본청, 중부청, 20일에는 부산, 대전, 대구, 광주청 등 지방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보고서 작성과 독서로 보낼 계획이다. 유 장관은 자택에 머물면서 ‘의료급여에 대한 보고서(가칭)’를 작성할 예정인데 의료급여의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해 부정수급 등 의료급여 지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문제점 등을 보고서에 담아 국민들에게 실상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장 장관도 고향인 전남 곡성을 방문해 친지들을 만나고 광주비엔날레를 관람한 뒤 서울로 돌아와 독서를 하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이밖에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내년에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개편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방안 등 정책구상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수 장관은 연휴 기간 고향인 경남 남해 등에서 농정 현장을 직접 살피면서현장의 목소리도 수렴할 계획이지만 국감 자료를 숙독할 생각으로 자신이 직접 챙겨갈 수 있게 자료 준비를 연휴전에 최대한 마치도록 지시했다. /정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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