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0월4일의 투자전략] 금융·식음료주 조정장 대안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17:14

수정 2014.11.05 11:30


10월 주식시장은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와 실적 시즌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교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저하게 멀어지면서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 강세가 이어질 수 있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의 약세와 및 세계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될수록 신흥시장증시, 상품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커질 수 있다. 국제 유가의 급락은 선진국 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고 연착륙 기대를 강화했으나 세계 경기변동에 민감한 신흥시장증시에도 호재성 재료가 되기 힘들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급락세가 지속될 경우, 세계 경기둔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신흥시장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 중순부터 주요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금융, 반도체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었으나 전반적으로 금년 실적 전망치는 여전히 하향 추세에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되었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다면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차익실현 욕구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달러 약세 현상과 위안화 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수출 기업들의 마진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세계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월 초반에는 국내 증시의 강세 국면이 연장될 수 있으나 월 중순 이후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제반 시장 위험이 높아지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4년 10월과 유사하게 주식시장의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데 환율 하락, 외국인 순매도 확대,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등이 10월 시장의 하락 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미진한 금융 및 강한 실적 개선 모멘텀을 갖춘 산업재 그리고 원화 강세-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음식료, 철강 업종 그리고 고배당 관련주 등이 주가 조정 국면에서 투자 대안이 될 것이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