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올 코스닥시장 IPO 대체로 무난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17:14

수정 2014.11.05 11:30


올해도 코스닥 시장에 9월 말 현재까지 34개 기업이 새롭게 명함을 내밀었다.

특정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쏠림현상도 여전했지만 상반기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공모시장 저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의 IPO가 이뤄졌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올 코스닥 IPO 소폭 감소해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수는 9월말 현재 34개사로 전년 동기의 38개사보다 4개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벤처기업군 기업들의 기업공개가 다소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반기업군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공개기업수가 6개사로 같았지만 벤처기업군 기업의 상장 건수는 지난해 32개사에서 올해 28개사로 4개사 줄었다.

증권선물거래소 상장부 강홍기 부장은 “일반기업의 경우 업력도 오래되고 이에 따라 매출구조도 안정적이어서 지난해와 비슷한 기업공개가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벤처기업들의 기업공개 부진은 부침이 심한 정보기술(IT) 업계의 업황에 영향받은 바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증권, 코스닥 IPO 선두

IPO 컨설팅 업체 에스아이피오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코스닥 상장을 위해 IPO를 진행한 기업은 모두 73개사에 달했고 이를 20개 증권사가 나눠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IPO 진행실적은 청구 10개사, 승인 8개사, 공모 8개사, 상장 8개사로 코스닥 IPO 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총 53개사. 한국증권이 10개사로 가장 많았고 교보증권이 9개사로 2위, 동양종합금융증권이 8개사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승인기업은 총 37개사로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8개사로 1위를 차지했다. 교보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이 각각 7개사와 6개사를 통과시켜 그 뒤를 이었다. 상위 3개 증권사의 점유율은 56.8%로 지난 2004년 38.8%, 지난해 41.3%에 비해 집중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IPO에서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절반 수준에 달했다.

이는 소규모 증권사들이 IPO의 수익성이 떨어져 포기하는 경향이 짙은 데다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IPO 업무에서 탁월한 영업력과 특화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모 수수료 누가 얼마나 챙겼나

올해 코스닥 시장을 두드린 공모기업은 34개사. 공모금액은 4321억원이었다. 7개사의 공모를 주관한 교보증권이 1218억3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8개사의 공모를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이 1066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3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공모기업은 2개사에 불과했지만, 올해 최대규모인 평산 공모를 주관해 732억60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들 상위 3개 증권사의 공모금액 점유율은 무려 70%에 달한다.

전체 공모 수수료 규모는 174억원. 이 가운데 8개사의 상장을 주선한 한국투자증권은 43억3000만원의 공모수수료를 올렸고 교보증권 41억3000만원, 미래에셋증권 29억3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역시 이들 3개 증권사의 공모수수료 점유율은 전체 65.5%에 달했다.

■공모가 대비 현주가 수준은

올해 공모기업들은 상장 후 주가가 얼마나 뛰었을까. 2일 현재 코스닥 신규상장 34개 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9개(56%)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고 15개 기업이 상승했다.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업체는 키움증권이 주관사였던 젠트로로 공모가 대비 129.09%나 급등, 2200원이던 주가가 5040원까지 뛰었다. 신영증권이 주관사였던 엘씨텍과 교보증권이 주관사였던 제이브이엠 등도 각각 118.67%와 105.00%의 높은 주가상승률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엘씨텍은 공모가 1500원에서 3280원으로, 제이브이엠은 1만7000원에서 3만4850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공모가 1만2400원이었던 모빌탑의 현재 주가는 6710원으로 45.89% 떨어졌다.
동우도 육계업계 3위 업체라는 호평이 무색할 정도로 43%나 급락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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