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김미현 “코리안 낭자 10승 내손으로”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17:23

수정 2014.11.05 11:30


김미현(29·KTF)이 한가위 선물로 시즌 10승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번주 멕시코에서 샷을 날린다.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김미현이 참가하는 대회는 6일(한국시간)부터 멕시코 모렐리아의 마리아 레지덴셜GC(파72·6763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미국 LPGA 투어 코로나 모렐리아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사실상 올시즌 LPGA 투어의 최종전이나 다름 없다. 아직 몇 개의 대회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 대회까지의 상금 순위를 기준으로 내년도 시드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미 내년도 투어 카드를 획득한 선수들은 이동거리가 길고 낯선 멕시코 무대를 외면하고 있다.

박세리(29·CJ), 한희원(28·휠라코리아), 장정(26·기업은행) 등 고참 선수들은 물론 올해 신인왕 이선화(20·CJ)를 비롯한 김주미(22·하이트맥주), 이미나(25·KTF), 임성아(22·농협한삼인) 등 우승 맛을 본 선수들은 모두 불참했다.


또 지난달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이지영(21·하이마트)과 안시현(22), 김영(26·신세계), 박희정(25·CJ), 정일미(34·기가골프) 등도 휴식을 택했다.

결국 한국 여자 선수들의 시즌 10승 합작이 자꾸만 미뤄지는 이때 김미현이 ‘총대’를 멨다.

박지은(27·나이키골프)이 출전하긴 하지만 허리와 목 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은 데다 실전 감각이 떨어지고 출전 목적도 투어 카드를 유지하는 것이어서 시즌 10승 달성은 김미현에게 달려 있다.

지난날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4위에 올랐던 김미현은 추가로 지난 1주일 동안 쉬어 체력적으로 좋고 사기도 충만하다.

재미동포 김초롱(22)과 강지민(26·CJ), 조아람(21), 이정연(27) 등도 출전한다.

하지만 한국 여자 선수들의 시즌 10승 합작 달성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우선 멕시코의 ‘골프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로레나 오초아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오초아는 멕시코인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로 이 대회가 그의 인기를 등에 업고 창설됐을 정도다.

오초아는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어 지난해 공동 16위의 부진을 말끔히 씻겠다는 각오다.


오초아 외에 지난해 챔피언 카린 코크와 상금 랭킹 12위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도 김미현과 우승컵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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