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급여 年 1억 반납 소외계층 도울것”김창록 산은 총재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17:51

수정 2014.11.05 11:30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3일 전 직원에게 e메일을 발송해 본인 급여의 일정액을 반납해 소외계층 돕기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 “은행 경영을 맡은 총재로서 국민 정서에 부응하는 책임 있는 공인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총재 급여에서 일정액을 반납하고 본인의 재임 기간 연봉을 동결해 이에 따른 예산 절약분을 소외계층 돕기 같은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등에 따르면 산은 총재는 6억9100만원(성과급 포함)의 연봉을 받아 다른 정부투자기관장보다 4배 이상 많았다.

김총재는 기획예산처의 공기업 기관장 연봉자료가 언론에 공개됐을 때부터 국민 정서를 감안해 급여 일부의 반납을 심각하게 고려해오다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계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납액은 연간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총재는 “산은이 그동안 국민적 기대와 눈높이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새로운 국민 경제적 역할을 개척하며 진화해 온 산은을 더 이상 설립 당시 개발금융기관이라는 잣대로 진단해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감사원의 지적 사항을 포함한 대대적인 혁신 방안과 국책은행으로서 사회공헌활동 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