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벌크선운임지수 4000포인트 근접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20:03

수정 2014.11.05 11:29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4000포인트를 넘나들자 국내 해운선사들이 고무되고 있다.

BDI는 올 상반기까지 2000포인트 대에서만 등락을 거듭, 해운선사들의 수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BDI는 지난달 18일 4279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줄곧 4000포인트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BDI가 4000포인트 벽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BDI는 지난 7월 3000포인트에 진입한 뒤 그동안 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좀처럼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BDI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국가들의 경제호황으로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올 상반기 자연 재해 등으로 인해 지연됐던 곡물 및 선탄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BDI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미국 농무성은 올해 미국 곡물 생산량 및 수출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드라이 벌크선을 찾는 화주가 늘었다는 게 해운업계의 설명이다.

BDI 상승세로 국내 해운선사 특히 STX팬오션 등 벌크 중심의 해운선사들이 고무된 상태다. BDI는 선박운임료 산정에 기준이 되기 때문에 매출과 수익 호전이 예상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드라이(Dry) 벌크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BDI 지수가 4000포인트를 넘나들며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BDI가 상승국면에 접어든 반면 지난 8월 한때 136.88포인트까지 올랐던 유조선 운임지수(WS)는 이달 들어 100포인트 대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28일 현재 WS는 112.50포인트로 8월 말부터 하락국면을 보이고 있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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