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코스닥 신규사업주 ‘묻지마투자’ 위험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20:49

수정 2014.11.05 11:29


일부 코스닥기업들의 신규사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주가는 여전히 급등세다.

전문가들은 그 사업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매출을 낼지는 그 누구도 모를 일이라면서 실제로 승인을 받은 것인지, 언제쯤 실적으로 나타날지 꼼꼼히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3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공 간 의료기기 임상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후 급등했던 헤파호프코리아가 현실성 논란이 일면서 지난 주말 6% 이상 하락했지만 지난 2일 다시 11.43% 급등했다.

지난달 1만4000원대이던 주가도 1만9500원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회사 측은 여전히 인공 간 재생 임상허가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체에너지주 역시 오디코프와 ICM도 지난달 말부터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오디코프는 인도네시아 람풍주의 토지 일부를 무상 임대해 바이오에탄올 생산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오디코프는 지난 주말 계획대로 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하지만 내년 목표매출 6600억원에 대한 실효성 논란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바이오에탄올 회사에 대규모 투자하면서 바이오에탄올 사업에 뛰어든 ICM도 지난 주말과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설이 모두 준공되는 내년 말 이후 본격 판매가 가능할 것이어서 기대감은 너무 이르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달 29일 무상증자 권리락이 되면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싸 보이는 착시 현상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는 “현실성 여부는 신경쓰지 않고 단지 주가급등을 기대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심리적인 것인 만큼 순간적인 급락 위험도 높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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