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4분기 수출전망 어둡다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4 08:21

수정 2014.11.05 11:29

우리 기업들이 수출채산성·경쟁력 악화로 4·4분기 수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주요 수출 업체 8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수출경기 EBSI 전망치가 98.4로 낮아졌다.

지난 2·4분기 120.8, 3·4분기 104.3에 이어 4분기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수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기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수출상담, 수출계약, 수출국 경기 등 대외 수출여건은 보합세로 기대되지만 수출채산성, 수출경쟁력은 각각 67.2, 58.3으로 매우 낮게 나타나 대내 수출여건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중화학 공업이 지난 분기에 이어 보합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공업 수출경기는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 보면 정밀화학제품, 기초산업기계 등의 품목에서 경기호조가 예상되나 철강·전자·석유화학 제품과 산업기계 등의 수출경기는 수출경쟁력 약화와 채산성 악화로 보합 및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4·4분기에도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2.7%)를 수출시 예상되는 최대 애로요인으로 지적, 수출기업들의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원재료 가격 상승(22.6%), 중국 등 개도국 시장잠식(17.1%), 수출 대상국 경기부진(8.5%) 등도 수출시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고유가, 환율하락 등으로 인한 채산성악화와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수출기업 채산성 개선과 함께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품질향상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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