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폰용 낸드플래시 수요 급성장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4 08:30

수정 2014.11.05 11:29

“내(휴대폰) 안에 낸드플래시 있다.”

낸드플래시(NAND Flash)메모리가 노어플래시(NOR Flash)메모리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휴대폰용 메모리시장에도 빠르게 진출해 수요처를 넓혀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낸드플래시가 휴대폰용 메모리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그간 낸드플래시는 디지털카메라와 MP3P에 주로 쓰였고 휴대폰용으론 주로 노어플래시가 적용돼 왔었다.

그러나 휴대폰의 멀티미디어기능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기가바이트(춍)급 대용량의 메모리가 요구되면서 낸드플래시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낸드플래시 수요를 이끌었던 아이팟 나노가 1000만대가량 판매되면서 낸드플래시의 급성장을 이끌었는 것과 달리 올해는 휴대폰 시장이 낸드플래시의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올해 휴대폰 시장이 9억대가량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용량 낸드플래시가 탑재될 중·고가 휴대폰의 규모가 줄잡아 5억대로 여겨질 정도다.

이처럼 5억대의 휴대폰에 512춌에서 4춍의 낸드플래시가 탑재된다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3년 연속 ‘황금기’를 구가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외 시장조사·증권기관에서는 잇따라 휴대폰용 낸드플래시 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해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지난달 말 휴대폰용 메모리시장을 연초 82억달러에서 87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서플라이가 분석한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110억달러였던 것이 올해 125억달러, 2007년 150억달러, 2008년 175억달러, 2009년 210억달러, 2010년 240억달러 등이다.

대우증권도 올해 낸드플래시의 휴대폰 탑재 비중을 26%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전체 플래시메모리 중 제품별 탑재 비중에서 휴대폰이 13%에 불과했던 데서 무려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실제 올들어 국내외 휴대폰제조사들이 휴대폰용 대용량 낸드플래시를 경쟁적으로 채용하고 있어 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0춌급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휴대폰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1춍의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MP3폰(SPH-S4300)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지난해 50춌급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초콜릿폰을 선보였고 올해는 기가급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휴대폰을 속속 출시했다.

팬택의 경우 1춍급 낸드플래시를 장착한 뮤직폰(IM-U110)을 출시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바람을 일으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외 휴대폰 업체들이 고용량 낸드플래시를 휴대폰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MP3와 디지털카메라뿐 아니라 휴대폰도 낸드플래시의 주요 수요처로 부상하면서 하반기 이후에도 낸드플래시의 전성기는 지속되게 됐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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