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3월 결산법인 성적표…증권 ‘개선’ 보험 ‘악화’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4 08:35

수정 2014.11.05 11:29

추석 이후 12월 결산법인들의 3·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가운데 3월 결산법인의 상반기실적에도 함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와이즈에프엔 등 증권조사기관 분석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들의 올 상반기 실적은 대부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주가흐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3월법인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전망이다.

■증권주, 증시호조로 실적 개선

3일 증시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이 3월 결산법인들의 1·4분기 실적과 2·4분기 시장컨센선스를 분석한 결과 3월 결산법인들의 올 상반기 실적은 증시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체 매출액 중 위탁매매수수료 수입비중이 높은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 향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4∼9월)에 5539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48.10%의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16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대부분 3월결산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나타난 증시 랠리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 기반을 둔 대형 증권사의 실적이 향상됐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증권사들의 명암도 갈릴 것”이라고 했다.

■보험주는 손해율 높아져 실적 악화

3월 결산법인 보험사들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등 보험사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대단히 악화될 전망이다.

보험사들의 실적악화는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부터 자동차보험 불량물건에서 손을 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화재의 경우 이 기간 시장점유율이 33%에서 28% 정도로 낮아졌지만 3월 결산법인 보험사 중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84.70% 감소한 91억원에 그쳤으며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50%가 넘게 줄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지난 2일 8월 영업손실이 13억8726만원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이달부터 일부 특약상품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실적 악화는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 재료 역시 이미 주가에 반영이 돼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최종원 연구원은 “보험료는 일괄적으로 인상되는 것이 아니라 계약자마다 계약기간에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1년 동안 서서히 실적 개선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미 시장에서는 보험사들의 실적 악화를 예견하고 있었고 보험료 인상분도 주가에 반영돼 있어 자동차 보험료 인상분이 어떻게 개별기업에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