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신기남 우리당 전의장, 여당발 정계 개편 비판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4 09:48

수정 2014.11.05 11:29


열린우리당 신기남 전 의장이 여당이 추진 중인 정계개편 시도를 “지역을 매개로 한 무원칙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전 의장은 오는 9일 발간될 예정인 ‘신진보리포트‘’ 가을호 기고를 통해 “우리가 세가 약하고 힘이 모자라서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 것이 아니며 국민은 우리에게 행정 권력뿐 아니라 국회 과반수 의석을 주셨다”면서 “더이상 줄 수 없을 만큼의 힘을 우리에게 빌려 주셨는데 이제와서 우리의 힘이 부족해서 문제가 있었던 것 처럼, 더 많은 세를 확충키 위해 골몰하는 건 국민의 뜻과는 한참 어긋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여당내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신진보연대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그는 “지금 우리당의 적지 않은 분들이 당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뒤로 한 채 정계개편을 생각하며 연대와 연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못박은 뒤 “그것은 나중의 일이고 우리의 정체성과 리더십을 새로 세우는 일이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대선후보 조기 선출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는 바닥으로 떨어진 당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정치적 흥행효과를 거두는 일석이조를 얻기 위해 우리당이 추진 중인 완전 국민경선제를 비롯한 여당발 ‘정치권 새판짜기’ 시도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풀이되나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여당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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