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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개발호재 후광’ 빛난다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4 14:36

수정 2014.11.05 11:28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의 LG필립스 액정표시장치(LCD)단지 등 주변에 각종 호재가 있는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라비발디아파트는 최근 분양에서 고분양가 논란에도 평균 4.0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에 마감돼 ‘개발 호재 후광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경기 성남 판교 중대형 낙첨자들이 이들 개발 호재 인근지역 분양 물량에 몰릴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청약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호재로 불황파고 넘어

지난달 21일 청약접수한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라비발디는 고분양가의 지적에도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는 파주 운정신도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주변의 각종 호재가 맞물리면서 상승작용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침체되긴 했지만 위치가 좋고 주변 호재가 받쳐준다면 분양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도로 및 전철개통, 공장건설 등 호재가 많은 서울·수도권 택지의 인기가 높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타운 등 신도시 후광 효과도 적지 않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은평뉴타운의 경우 평당 1400만원대의 고분양가에도 뉴타운이라는 상징성과 대단지, 쾌적한 주거환경 등으로 주변 아파트값도 급등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의 Y공인 관계자는 “은평뉴타운에 후분양제가 적용된다고 해도 여전히 주변의 기대치가 높아 집값 강세는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판교나 경기 수원 광교 등 다른 신도시 주변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내집마련정보사 정태희 연구원은 “인천지역의 경우 송도경제자유구역이라는 개발 호재 때문에 인근지역에 분양되는 한화건설의 분양 물량까지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실수요자들은 이런 개발 호재에 따른 후광 효과를 면밀히 살펴서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개발호재 후광효과 기대지역은

경기 용인시 흥덕지구(65만평)는 북쪽으로는 수원 광교신도시, 남쪽으로는 수원 영통지구와 인접해 있는 요지다. 이곳에서는 2008년까지 9500여가구가 쏟아진다. 특히 이달 분양예정인 경남아너스빌 913가구는 평당 평균 908만원으로 주변 지역에 비해 최고 700여만원이 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변 지역보다 분양가가 워낙 싸기 때문에 자칫 청약과열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면서 “하지만 최초 분양자는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 도촌지구는 분당과 판교신도시의 영향을 동시에 받을 전망이다. 서울과 분당 등으로 이어지는 교통 요지로 그동안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어 왔던 곳이다.

대한주택공사는 이곳에서 11월에 40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공측은 “도촌지구는 입지가 뛰어나 이미 ‘포스트 판교’로 알려진 곳이기 때문에 이번 판교 중대형 낙첨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방에서는 충남 아산신도시가 단연 돋보인다. 아산신도시는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되는 거점지역으로 인근지역에 신도종합건설이 분양에 들어갔고 우림건설과 대우건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아산신도시는 충남 연기·공주행정도시와 연결되고 수도권 전철 아산시 통과구간 신설역 설치, 각종 도로망 확충 등이 추진되고 있어 상당한 개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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