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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이기현 팀장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4 15:20

수정 2014.11.05 11:28


“네트워크, 서비스, 단말기 등의 융합 등으로 요약되는 ‘미디어융합’ 시대에 대비한 방송정책의 패러다임 전환과 콘텐츠 육성이 필요합니다.”

사회학자 출신으로 방송정책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정책연구팀 이기현 팀장(46)은 한국이 미디어융합 및 광대역화(BcN) 시대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네트워크의 다원화가 콘텐츠의 다양화 그리고 문화적 다원주의의 구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팀장은 또한 미디어융합시대에 급속히 증가할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올바른 육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디지털화된 콘텐츠는 네트워크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유통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발전이자 무거운 과제로 주어지고 있다”면서 “문화상품의 하나로서 콘텐츠 역시 제작, 유통, 소비의 순환 고리 속에서 가치 사슬이 형성되는 재화의 하나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디지털저작권 관리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팀장은 방송과 통신시장의 개방화에 대해 “방송이 지니는 고유한 기능인 사회적 영향력, 공익성, 문화다양성 등을 고려한 점진적이고 부분적인 개방이 필요하다”면서 “이 경우에도 무료시장과 유료시장의 구분에 따라 각 영역에 대해 적절한 개방의 범위와 로드맵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현 팀장은 지난 84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 파리 제7대학에서 92년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97년 이후부터는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서 정책연구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십여권의 연구저서를 집필했다. 그가 사회적 상상과 매체문화라는 주제로 쓴 책인 ‘미디올로지(한울아카데미)’는 지난 2004년 대한민국 학술원이 선정한 기초학문분야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팀장은 “문화상품으로 방송콘텐츠의 질 제고라는 문제는 모든 방송계 현안의 중심에 놓여 있다”면서 “우리의 방송문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한류 열풍에 촉매제가 된 우리 방송프로그램들은 문화의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구현하고 있는지 그리고 미디어융합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수용자의 필요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어떻게 생산하고 공급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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