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영화] 내사랑 달자씨! 外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4 15:37

수정 2014.11.05 11:28



■내사랑 달자씨!(SBS, 5일 오전 10시)

중학교 교장이었던 정길은 식구들에게 새엄마가 될 오달자(김해숙)를 소개한다. 뽀글뽀글한 파마머리에 몸빼를 입고 억센 경상도 사투리인 새엄마는 정길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가 않다.

새 가족 구성원의 등장으로 정길의 가족은 좌충우돌할 것으로만 보인다. 정길에게는 세명의 자식이 있는데 이들에게도 나름대로 아픔이 있다. 첫째 딸은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으며, 막내딸은 이혼녀이고, 아들은 빚더미에서 허덕이고 있다. 무식하고 드세지만 따뜻한 가슴을 지닌 한 여자와 아픔을 공유한 가족들간의 화해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의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추석특집 드라마, 김해숙·박근형 출연.

■웰컴 투 동막골(MBC,8일 밤 9시40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0년 11월.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함백산 절벽들 속에 자리 잡은 마을 동막골에 연합군 병사 스미스(스티브 태슬러)가 탄 미국 전투기가 추락한다. 동막골에 살고 있는 여일(강혜정)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소식을 전달하러 가던 중 인민군 리수화(정재영) 일행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동막골로 데려온다. 탈영 후 길을 잃은 국군 표현철(신하균) 일행이 동막골 촌장의 집까지 찾아오게 되면서 국군·인민군·연합군이 동막골에 모이게 되고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된다. 2005년 개봉작. 정재영·신하균 주연.

■베니스에서 죽음을 (EBS, 7일 밤 11시)

독일 작곡가 아센 바흐(더크 보가드)는 베니스로 휴가를 떠났다가 우연히 마주친 폴란드 미소년 타치오(비욘른 안드레센)에게 매혹된다.
베니스에서 전염병이 창궐해 여행객들이 서둘러 떠나는 가운데서도 아센바흐는 소년 때문에 그 도시에 머문다. 고전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탐미적이고 서정적인 영상이 압도적인 명작이다.
토마스 만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을 적절하게 곁들여 가며 절대적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예술가의 마음 속 격랑을 세련되게 그려냈다. 1971년 개봉작, 더크 보가드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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