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주부들 추석 휴유증 남편의 가사 부담이 가장 큰 선물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8 18:00

수정 2014.11.05 11:26

추석 후유증을 앓는 주부들에게는 선물공세보다 가사노동을 대신해주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아이파크백화점은 추석연휴기간인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고객 1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부들의 명절 증후군 해소법’에 대한 설문 결과 65%에 달하며 주부들이 남편에게 선물보다는 가사분담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유증을 한번에 날리는 남편의 말은 ‘일주일 동안 집안 일 내가 다 할게’와 같은 가사분담형(44.2%)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힘들었지? 당신 맘 다 알아’ 등 공감형(19.2%)이 뒤를 이었다. ‘갖고 싶은 거 다 사 줄게’ 등 선물공세형(16.7%)은 3위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사랑해,고마워’ 등 애정형은 16%로 선물공세와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또 주부들이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여행(34%)’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30.8%)’, ‘가사노동 파업 후 쉬기(16.7%)’, ‘체력회복을 위한 마사지(9.6%)’, ‘맛있는 음식으로 몸보신(9%)’등의 순으로 답했다.

가사분담이 어려워 선물을 택한다면 현금이나 상품권을 원하는 주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주부들의 48.1%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 또는 상품권’을 택했다. 화장품, 피부미용권 등 뷰티관련제품은 18.7%, 의류 및 잡화가 15.8%, 문화센터 강의권 등 교육상품이 10.2%, 건강관련제품이 9%로 뒤를 이었다. 또 나빠진 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남편이나 아이의 흐트러진 모습이 주부들의 명절 후유증을 배가시키기 때문. 추석 이후 주부들을 더 괴롭히는 남편의 후유증은 ‘배가 나오고 늘어난 몸무게(24.7%)’, ‘회사에 가기 싫어함(18.3%)’ 등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 아이의 후유증으로는 ‘늘어난 TV시청 시간(28.2%)’, ‘늦잠(26.3%)’ 순으로 나타났다.


아이파크백화점 홍보팀 김영민 차장은 “명절 후유증 해소를 위해 남편들은 아내가 원하는 선물을 사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주부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더 원하고 있다”며 “주부들의 명절후유증 해소를 위해 주부를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shower@fnnews.com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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