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현상을 막아라”…KBS1 ‘과학의 향기’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8 16:26

수정 2014.11.05 11:27



기초과학 발전은 곧 국가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국내 이공계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 이공계를 선택하더라도 돈벌이가 보장되는 의학이나 정보통신 쪽으로만 인재들이 몰리기 일쑤다. ‘창조적 상상력’은 21세기 과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갈 원동력이라고 하지만, 정작 자유롭게 꿈꾸고 열정적으로 탐구해야 할 젊은이들의 관심은 나날이 과학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다.

KBS 1TV ‘과학의 향기’는 이공계 기피현상의 해결책을 알아보기 위한 ‘자연을 읽고 미래를 연다, 과학의 힘으로’ 편을 12일 밤 12시40분에 방영한다.

국내에서 이공계 기피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더욱 가속화됐다. 기업들은 외환위기 당시에 구조조정을 벌이는 과정에서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였다.
결국 일자리를 찾지 못한 국내 이공계 인력들은 자신들의 꿈을 접고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나야만 했다.

또 외환위기 이후 국내 명문대의 많은 이공계 학생들은 학부 때부터 전공 공부보단 사법시험에 도전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공계 대학원에 진학하더라도 단지 외국 유명대학에 유학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국내 연구소의 열약한 환경과 함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는 이공계 직업군의 불확실성이 요인이었다.

제작진은 국내 최고 공과대학으로 꼽히고 있는 포항공대를 찾아가 젊은 과학자들의 애환을 알아본다. 아울러 지방 국립대지만 뛰어난 실력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진주 경상대 과학도들의 연구현장을 찾아가 본다.
제작진은 이공계 기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젊은 과학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봄으로써 우리나라 과학계의 어려운 현실을 조명한다. 또 국내의 젊은 과학도들을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외환위기 이후 늘어난 이공계 기피현상이 크게 줄지 않고 있다. 국내 최고 공과대학교로 알려진 포항공대 도서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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