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견건설사가 해외 첫 개발사업으로 공급하는 주상복합아파트 견본주택을 공개,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건설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짓는 ‘두바이 유보라타워’가 바로 그 주인공. 두바이는 팜 아일랜드·더 월드 프로젝트 등 전대미문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사막에 인공 스키장을 건설한 ‘스키 두바이’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 호텔’(일명 세븐스타 호텔) 등이 위치한 중동 최대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건설사도 쌍용건설이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에미리트 타워’를 세웠고 현재 삼성건설이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 두바이’를 건설하고 있는 등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두바이 유보라타워를 시행하고 있는 반도건설측은 서울 서초동 2호선 서초역 인근에 견본주택을 마련, 오는 12일 정식 오픈을 하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본격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지 6015평의 공간에 57층 오피스동과 16층 주거동이 각각 들어서는 이 프로젝트는 오피스동의 경우 이미 국내 펀드인 마이다스에셋에 일괄 매각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분양하는 물량은 가장 작은 ‘스튜디오(Studio)’ 20가구를 비롯해 ‘원 베드(1 Bedroom)’ 87가구, ‘투 베드(2 Bedroom)’ 103가구, ‘쓰리 베드(3 Bedroom)’ 7가구 등 총 217가구다.
평형은 전용 면적 기준으로 20∼60평형대로 이뤄져 있으며 평형별로 총 타입이 60개가 넘어 투 베드의 경우 34평형에서 44평형에 이르는 등 같은 구조라도 10평가량 차이가 난다.
분양가는 평당 1000만∼1400만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총 분양가 중 60∼70%가량은 현지 금융권을 통해 모기지론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어서 투자자들의 초기 부담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평면 및 인테리어 등은 현지 주거 문화가 국내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 견본주택 3층에 마련된 투 베드 유니트의 경우 화장실이 4개나 되는 등 색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분양대행사인 세중코리아 관계자는 “화장실은 현지 문화에 맞춰 집주인, 자녀, 손님, 가정부가 따로 따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갯수가 많은 것이 국내 아파트와 다른 점”이라며 “열대지방인 만큼 방열과 냉방 등도 세심하게 신경써 입주자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전용률이 80%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두바이에서는 공용면적을 제외한 대부분을 주거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전용률이 90%에 이른다.
이와 함께 회사측은 입주 이후 국내 투자자들을 대신해 매매, 임대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현지 부동산자산관리업체인 아스테코사 외에 국내에도 자산관리회사를 둬 대행토록 할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 상반기이며 입주는 착공 이후 32개월이 지난 2009년 말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도건설과 세중코리아는 오는 12일, 19일, 26일 사흘에 걸쳐 해당 견본주택에서 ‘두바이 부동산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사진설명=반도건설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짓는 '두바이 유보라 타워'가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이번에 선보이는 물량은 20∼6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 총 217가구로 '두바이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비즈니스 베이에 위치해 있다. 견본주택 3층에 마련된 투 베드 유니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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