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강북 재개발 지역 투자 1천가구이상 단지 유리

정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8 16:31

수정 2014.11.05 11:27



‘재개발 지분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노려라.’

정부와 서울시의 잇따른 지원책으로 강북지역 재개발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규모가 큰 구역은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아 브랜드 프리미엄이 강하고 교육·교통·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는 이유에서다.

8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재개발구역 중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개발 예정인 곳은 47곳이다. 아직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거나 구역지정 전인 곳을 포함하면 앞으로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재개발 구역이 있나

강북구 미아8구역은 미아뉴타운 내에 속해 있고 최근 정비구역변경지정을 위한 주민공람을 마친 상태다.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차로 5분 거리이고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환경이 강점이다.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과 영훈중·고, 신일중·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총 1500여가구로 건립될 예정이며 현재 10평 미만 지분 기준으로 평당 1100만∼140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동작구 흑석6구역은 지난 7월에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했고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업 진행이 막바지로 지분 가격은 상승추세다. 10평 미만은 평당 1800만∼2500만원 선이다. 1000가구 정도가 건설될 예정이며 지하철 7호선 상도역이 걸어서 15분 거리다.

서대문구 아현3구역은 아현뉴타운 중 가장 큰 규모로 3300여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이 각각 3분 정도 걸리는 더블 역세권이다. 지난 5월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접수된 상태로 10평 미만 지분이 1600만∼250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성동구 금호13구역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올봄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현재 10평 미만 지분은 평당 1700만∼22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물건이 많지 않아 거래는 뜸한 편이다. 아파트가 들어설 규모는 총 1042가구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걸어서 5분, 3호선 금호역은 10분이면 닿는다.

은평구 불광5구역은 2000여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현재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주민공람이 진행 중이다.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걸어서 5분이고 통일로, 진흥로, 구기터널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10평 미만 지분의 평당가 시세는 1300만∼1800만원에 형성돼 있다.

■투자 유의점

재개발 지역은 고지대가 많아 입지 여건상 교통이나 편의시설 이용이 불편한 곳이 적지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사업 추진이 어느 단계인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재개발사업은 여러 단계가 있지만 대부분 구역지정이나 사업시행 인가 직전에 가격이 가장 많이 뛴다.

따라서 자칫 고수익을 바라고 사업 초기단계에 뛰어들었다가는 장기간 돈이 묶일 수도 있어 고수익보다는 안전을 중시하는 실수요자라면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조합 내부에 분쟁이 있거나 조합장이 자주 바뀌는 구역은 투자를 삼가는 게 좋다. 재개발조합에 문제가 있으면 향후 청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이는 등기 지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현장을 방문하고 주변 중개업소를 통해 조합의 건전성을 확인해 두는 게 좋다.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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