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김초롱 하루만에 4위로 ‘껑충’…코로나모렐리아 3R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8 16:41

수정 2014.11.05 11:27



김초롱(22)이 데일리베스트샷에 힘입어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초롱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모렐리아의 마리아 레시덴티알GC(파73·676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로나모렐리아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에 그치고 이글 2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5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11타로 전날 32위에서 공동 4위로 순위를 급상승시켰다. 이날 김초롱이 기록한 8언더파는 자신이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록한 올 시즌 LPGA투어18홀 최소타와 타이 스코어다.

1번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 성공으로 산뜻한 출발을 한 김초롱은 4번홀(파4)에서 9m짜리 버디 기회를 3퍼트로 무산시키면서 이날 유일의 보기를 범해 다소 주춤하는 듯했지만 5번홀(파5)에서 60도짜리 웨지로 친 세번째 샷이 핀 1m에 붙어 가볍게 버디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파이팅’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8번홀(파5)부터 내리 세 홀. 8번홀에서 5번우드로 친 두번째 샷이 핀 1.2m에 붙어 이글을 잡은 김초롱은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곧 이어 10번홀(파5)에서 4번 아이언으로 핀 5m 지점에 떨군 두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 넣어 이글을 잡아 세 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후 13번, 14번홀(이상 파3)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면서 이날 4타를 줄인 조령아(22)와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단독 선두는 이날 5타를 줄인 홈코스의 로레나 오초아. 이로써 중간 합계 16언더파 203타로 2위인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를 3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킨 오초아는 고국팬들 앞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출신인 오초아는 올 시즌 3승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두고 있지만 고국에서 개최된 대회에서는 우승은커녕 5위 이상의 성적을 단 한 차례도 거둔 적이 없다.
오초아가 54홀을 마친 상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이 이번 대회까지 통산 다섯 차례로 그 중 두 번의 우승이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의 우승 가능성은 아주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영아(28)가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13타로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오른 가운데 둘째날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유선영(20)은 심적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버디,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6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14타로 공동 14위로 순위가 미끄럼을 탔다.
김미현(29·KTF)도 2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18타로 공동 31위로 밀려나 ‘톱10’ 입상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