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연기금 벤처투자 확대해야”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8 17:03

수정 2014.11.05 11:27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연·기금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용구)는 8일 ‘벤처기업 애로요인 및 재도약 과제’라는 현장보고서를 통해 최근 벤처기업들은 자금 판로 기술개발 등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창업초기 벤처캐피털의 투자기피 △M&A 시장의 비활성화 △해외진출 정보와 인력 부족 △대기업 불공정거래 때문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중앙회는 보고서에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자료(2004년 투자조합 출자자별 구성비)를 인용, 벤처기업은 주로 정부(31.1%)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연기금의 출자비중은 15.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창업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국내 벤처캐피털들의 투자비중은 14%로 미국의 21%에 크게 못미쳤다.

보고서는 “창업초기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지원을 위해 벤처캐피털 시장의 건전성과 자생력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벤처투자자금의 안정적 공급, 장기 벤처투자재원 확대, 벤처캐피털 투자비중 확대 등 직접지원보다 여건조성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수합병(M&A) 시장의 부진’도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김종태 M&A포럼의 대표이사는 “미국의 경우 벤처캐피털 업체들은 전체 투자회수금 중 약 78%를 M&A 시장을 통해 얻고 있다”면서 “국내의 M&A 시장의 부진은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을 더욱 가중시키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

M&A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보유 기술에 대한 객관적 가치평가시스템 구축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보 부족’도 벤처기업들의 주요 애로사항에 포함됐다.
특히 지난 2004년 중소기업청에서 조사한 ‘벤처기업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해외진출시 가장 큰 장애요인은 자금부족(29.8%)이었으며 ‘우수파트너 발굴 애로’(27.5%)가 뒤를 이었다. 정부차원의 자금과 정보 지원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 밖에 벤처기업 매출의 45%가 대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특성상 ‘대기업들의 불공정거래도’ 벤처기업들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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