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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동포 한글날 기념표창 받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8 17:37

수정 2014.11.05 11:26



한글 제정 560돌을 맞아 해외에서 한글 교육에 힘쓰고 있는 조선족 동포가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게 돼 화제다.

주인공은 중국 저장성 ‘월수-배재한국어교육센터’의 유은종 원장(64)으로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서 열리는 한글날 기념식에서 한글 유공자 정부표창을 받는다. 유원장은 중국 지린성 출신으로 1990년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옌볜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부터 저장성 소흥시‘월수외국어대학’ 부학장 겸 ‘월수-배재한국어교육센터’ 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한글 사랑은 남달라 그동안 조선말맞춤법사전을 비롯해 중국 내 조선족문화유산을 발굴·정리해 언어사, 예술사 등을 발간해 왔으며 남북언어통일사업에도 적극 나서 ‘컴퓨터통일사전’ 편찬에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1만2000여개의 남북체육용어를 수집·보급함으로써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사용될 ‘우리말 체육용어사전’ 편찬의 기초작업을 완성하는 등 우리말 지키기에 기여해 온 공로가 이번에인정받았다. 아울러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에도 힘써 배재대 내 ‘배재한국어교육센터’를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현재 600여명의 학생들이 이곳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그는 “한 민족으로 우리말을 지키고 보급하는데 노력했을 뿐 인데 뜻밖의 큰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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