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외교안보라인 교체 임박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8 17:59

수정 2014.11.05 11:26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9일 밤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단일후보로 총회에 추천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차 예비투표 이후 반장관과 경합했던 후보들이 모두 사퇴함에 따라 본투표를 통해 반장관을 차기 사무총장 단일후보로 결정할 게 확실시 된다.

4차 예비투표 직후 인도의 샤시 타루르 유엔 사무차장이 사퇴한 것을 시작으로 모든 후보들이 사퇴의사를 밝혔고 특히 후보를낼 수 있는 나라로 지목됐던 싱가포르마저 반장관 지지를 공식 선언, 본투표에서 돌발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 않다.

총회는 안보리가 반장관을 단일후보로 추천하면 추인절차를 위한 회의 일정을 결정하며 총회 추인과정을 끝내면 반장관은 차기 사무총장 내정자 신분으로 인수인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반장관이 유엔 사무국 업무 인수인계로 사실상 장관업무 수행이 힘든데다 북한이 핵실험 강행 의사를밝혀 외교안보 부문의 인력교체가 의외로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반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최종 확정되면 후임으로는 유명환 제1차관(외시 7회)과 이규형 제2차관(8회), 김하중 주중 대사(7회),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9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정의용(5회) 열린우리당 의원과국제안보대사를 맡고 있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교부에서는 줄곧 외교부에서 잔뼈가 굵은 유차관이나 이차관의 내부 승진을 바라는 눈치지만 인사권을 갖고 있는 청와대는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내에서도 외교부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현 정부 외교라인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송실장이 수장으로 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밖에 최영진 주유엔 대사(6회) 이름도 거론된다.
반기문 장관이 외시 3회인 점을 감안할 때 기수가 낮은 다른 인물들에 비해무난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문교수는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및 서동만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외교안보 분야의 ‘빅3’ 자문위원이라는 이유로 예전부터 장관감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청와대는 “구체적인 인사는 반기문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 결과 이후에나 논의될 것”이라면서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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