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순풍에 돛단 조선株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8 18:04

수정 2014.11.05 11:26



중장기 수주에 힘입어 시작된 조선주의 상승세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8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20% 가까이 급등하는 괴력을 보였다. 북한핵 여파로 충격을 주었던 이날도 0.37%가 오른 13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까지 시가총액 순위가 24위였던 현대중공업은 시총 10위권까지 껑충 올랐다.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도 같은 기간 10% 이상이 올랐다. 또 삼성중공업도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기관과 외국인 모두 조선주에 대한 안정적인 수급을 보여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조선주의 상승세는 최근 대규모 수주를 성사시키는 등 올 3·4분기 실적이 호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향후 3∼4년 간 다양한 선종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추가상승이 점쳐졌다.

교보증권 임채구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4대 조선업체들은 조선사업 외에도 엔진, 건설장비 등 우량사업 부문을 함께 보유, 실적 호전세가 뒷받침됐다”며 “올 수주 목표액을 이미 초과달성했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최근 수주 확대와 실적개선 전망 등에 힘입어 조선주들의 목표주가가 일제히 올랐다”며 “이들 업체들은 전체 수주물량 중 해외 부문이 많은 부분을 차지, 업황과는 별개의 안정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