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가계대출, 은행사 ‘늘고’ 카드사 ‘줄고’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9 09:58

수정 2014.11.05 11:26


가계 대출에서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보험사, 카드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비중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 대출총액 516조6616억원중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액은 412조5835억원으로 79.86%를 차지해 80%대에 육박했다.

이같은 가계대출총액대비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액 비중은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7년말의 70.35%보다는 10%포인트, 5년전인 2001년 3월말의 64.89%과 비교하면 15%포인트나 높다.

반면 보험사나 카드사 등 기타금융기관들의 대출이 가계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월말 현재 20.14%로 1997년말의 28.22%에 비해 8% 이상 줄었다. 또 기타금융기관들의 대출비중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01년 3월말의 35.11%과 비교해서는 15%포인트쯤 하락했다.


가계대출에서 은행, 상호저축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반면 보험이나 카드 등 기타금융기관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금은행들이 가계대출에 주력하면서 그동안 다른 금융기관들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잠식해 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가계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낮은 금리를 무기로 개인대출시장을 꾸준히 넓혀갔지만 카드사들은 경영이 악화되면서 현금서비스시장에서 입지가 약화됐다”면서 “당분간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겠지만 카드사의 환경이 개선되면 기타금융기관들의 비중도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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