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부협회 갈등 봉합되나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9 13:32

수정 2014.11.05 11:25


내홍을 겪어온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의 갈등이 봉합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9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에 의해 지난달 중순 대부협회 회장(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서울고법 판사를 지낸 윤형한 변호사가 선임됐다.

윤직무대행자는 지난달 30일 양석승 회장이 이끄는 대부협회와 유세형 전 회장이 대표를 맡아온 대부협회를 각각 면담하고 양측의 주장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측이 회장선임을 놓고 갈리진 지 6개월여만에 화해를 모색할 수 있는 부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직무대행자는 대부협회 회장직을 둘러싼 내부적인 문제점을 파악한 뒤 양측의 입장을 조율해 원만한 타협안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대부업계는 일단 윤이사장 선임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양측 협회 관계자들은 직무대행자의 업무수행을 충실히 보좌해 차기 회장의 선임이 원만하고 공정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부업계는 업계내 갈등으로 그간 정치권에서 추진중인 이자율상한선 인하안을 비롯해 협회 기능 강화 등 산적한 문제를 적극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긋고 있는 와중에 중재자를 통해 연내 합의점을 끌어낼 경우 대부업계의 공신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부협회는 올 3월 유 전 회장측이 총회에서 전태일 그랜드캐피탈 대표이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했으며, 양석승 회장측은 정통성을 주장하며 단독 회장체제로 출범해 각각 다른 길을 걸어왔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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