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외국인 ‘북핵문제 터지면 주식 던졌다’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9 13:41

수정 2014.11.05 11:25


한반도에 북핵관련 뉴스가 나온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1월 이후 지난 7월까지 8차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을때 외국인은 10일 동안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주식을 팔아 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북핵관련 리스크가 부각된 된 이후 10거래일 동안 코스피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상승과 하락이 각각 50%를 차지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매 패턴 분석 결과 지난해 2월 6자회담 무기한 연기때를 제외하곤 10일 동안 최고 1조9528억원을 팔아 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3년 1월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 이후 코스피지수는 10일 동안 무려 8.10%나 하락했고, 같은 기간 외국인은 94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2004년 4월 29일 미군이 북한에 핵무기가 최소 8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10일 동안 코스피지수가 6.73% 떨어졌다.
이 기간 외국인은 662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은 이때 5일 동안에만 무려 2조원에 가까운 매물 폭탄을 던졌다.

그러나 2005년 이후 북핵문제가 터진 후 코스피지수 영향은 상대적 하락 강도가 덜했다. 2005년 2월11일 북한 핵무기 보유선언 및 6자회담 무기한 연기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오히려 10일 동안 7.98% 상승했다. 외국인도 이 기간에 425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난 7월 북한의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 때도 10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0.11% 상승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1조7494억원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오후 1시36분 현재 248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도 131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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