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북 핵실험] 북한 화대지역 핵실험 추정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9 14:10

수정 2014.11.05 11:25



북한이 9일 오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지 지하갱도에서 핵실험을 강행했다. 정부는 곧바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안보관계장관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잇따라 열어 상황파악과 대응책마련에 착수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우리 과학연구부문에서는 2006년 10월9일 지하 핵시험(실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과학적 타산과 면밀한 계산에 의해 진행된 이번 핵시험은 방사능 유출과 같은 위험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전 10시35분께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지역에서 진도 3.58에서 3.7 규모의 지진파를 감지했다”면서 “이 사실을 즉각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노 대통령 주재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시작했고 핵실험이 확인된 직후인 12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성격을 바꿔 약 1시간30분동안 진행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공동대응책을 논의한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대북 제재 움직임에 곧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근본적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며 한반도 정세도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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