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코스닥, 북핵 쇼크로 폭락…사이드카 발동도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9 16:23

수정 2014.11.05 11:24


북한 핵실험 쇼크로 코스닥지수가 폭락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22포인트(8.21%) 급락한 539.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4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19일(539.81)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북핵 위기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약보합세를 보이다 북한이 핵실험 사실을 발표하면서 폭락세로 급변했다. 우회상장 등 코스닥시장의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제기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 낮 12시18분께는 스타지수의 선물이 급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의 발동은 올 들어 6번째다.

개인과 기관이 투매에 나서며 각각 666억원과 32억을 팔았지만 외국인은 저가 매수에 나서며 748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상한가 8개 등 21개 종목만이 오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287개를 포함 923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7억1736만주, 거래대금은 1조9687억원이었다.

출판·매체복제(-13.0%), 디지털콘텐츠(-12.4%) 등을 필두로 전 업종이 폭락했다. 인터넷(-3.2%) 업종의 하락률이 적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나투어는 북핵 사태에 대규모 해외DR 발행이라는 부담까지 겹치며 하한가로 추락했고, 포스데이타도 하한가로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휴맥스, 네오위즈, 다음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3~5%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반면 NHN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구글의 강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0.2% 하락에 그쳤고, 메가스터디(0.1%)도 3·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방산관련주는 수혜업종으로 떠오르며 엘씨텍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빅텍(12.1%)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미디어솔루션은 LG가의 지분출자 소식에 5일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유비스타의 지분을 취득한 알덱스(7.8%)도 강세를 이어갔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예단하긴 어려우나 북핵 위기에 따른 악재가 장기적으로 지속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을 감안해보면 단기 낙폭과대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