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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 4%대 초반될 듯

윤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9 16:42

수정 2014.11.05 11:24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세계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간신히 4%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4%대 후반인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으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 정부 추정치인 4.6%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미국 등 세계경기 둔화와 유가 재상승가능성, 대선 앞둔 정책 혼란, 북한 핵문제 등 위험요소를 근거로 내년 성장률 추정치를 4.2%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이 각각 3.5%, 4.5% 수준에 머물고, 수출 증가율 둔화와 지속적인 서비스 수지 악화로 경상수지 적자가 20억∼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도 내년 성장률과 관련, “조만간 4%대 초반 수준의 전망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미 지난달 12일 성장률 4.3%, 경상수지 45억달러 적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내년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소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7%에서 3.3%로 떨어지고 글로벌 달러약세와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2007년 수출 증가율은 5년만에 한 자리 수인 8.3%로 추락하고 민간소비, 고정투자 증가율은 각각 3.7%, 2.9%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6일 한국경제연구원도 내년 성장률 추정치로 4.1%를 제시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 역시 4%대 초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ABN암로, 씨티,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 리먼브라더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UBS 등 9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이 9월 중순 이후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4.25%로 나타났다.

5.1%의 ABN암로가 가장 높고, UBS의 추정치가 3.6%로 가장 낮았으며, 그 밖에 메릴린치 4.5%, JP모건 4.5%, 씨티 4.3%,모건스탠리 4.3%, 리먼브라더스 4.0%, 골드만삭스 4.0%, 도이체방크 4.0% 등은 모두 4%대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0일 세계경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서비스업 부문의 성장 둔화로 고용과 내수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나라의

올해 4·4분기와 내년 성장률을 기존 5.25%, 4.75%에서 각각 4.8%, 4.0%로 크게 낮췄다.

/asunmi@fnnews.com 윤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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