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파워업코리아 2006] 효성-협력업체 상생경영 사례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9 16:46

수정 2014.11.05 11:24


효성이 협력사들과 함께하는 시장개척과 기술이전이 상생경영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효성의 전폭적인 기술 지원 아래 고압차단기 차단 시스템 국산화 성공한 MTC는 대표적인 상생 모범 사례.

MTC은 고압차단기 핵심 부품인 전력 차단 시스템 분야에서 하이테크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효성과 더불어 성장하고 있다.

효성과의 인연은 10년전 고압 차단 시스템 국산화를 계기로 시작됐다. MTC는 효성의 기술전수 및 자금지원, 연구개발(R&D) 공조 등을 통해 고압 차단 시스템 국산화에 지난 1998년 성공했다.

고압 차단 시스템의 경우 예전에는 일본에서 건당 3000만원을 주고 수입했으나, 효성와 2년 동안 진행한 국산화 프로젝트에 성공한 후 평균 1500만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독점기술을 국내 기술로 유일하게 대체함으로써 고압 차단 시스템에서만 연간 3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MTC 지난해 매출에 육박하는 규모다.

또한 MTC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각종 개선사항을 효성에 건의하고 실제 원가절감으로 이어지면 절반씩 공평하게 효성과 이익을 공유한다.

특히 일본 등 해외 중전기기 업체가 직거래 계약을 제안했을 때도 효성과의 관계를 고려해 일언지하에 거절했을 정도로 깊은 신의로 보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도 효성과 함께 작업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며 효성와 함께 중국 등 해외 동반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상식 MTC 대표는 “효성의 협력사라는 점 때문에 기술 이전이 용이해 이제는 기업경쟁력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는 곧바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중소업체가 신규 거래선 확보를 위해서는 품질력 보증이 필요한데 효성은 품질인증 처리과정에서 협력사를 적극 돕고 있다. 실례로 효성으로부터 은(銀)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원사를 공급받고 있는 직물회사 인탑통상은 원단 생산과 브랜드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까지 전 부문을 효성의 지원을 받았다. 특히 판로를 뚫기 위한 제품의 기능 인증까지 지원 받았다.


그 결과 인탑통상은 수요처가 늘면서 매출이 10억 원 가까이 늘었다. 중소업체의 제품으로 고개를 돌렸던 패션업체들이 대기업인 효성의 지원과 제품력 보증에 마음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경우 대기업의 보증은 회사 경쟁력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효성이 제대로 인식하고 배려해 주고 있다”면서 “효성과 인탑통상이 성장하기 위해 기술력이나 안전도 등에 더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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