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HCN은 9일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으로부터 16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칼라일은 이번 투자로 현대백화점(65%)의 뒤를 이어 HCN의 2대 주주(33.5%)가 됐다.
HCN은 이번 투자 자금을 디지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서비스 향상, 콘텐츠 확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HCN은 이번 투자협력으로 칼라일이 보유한 통신, 방송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CN은 이를 위해 칼라일이 소유한 케이블 TV업체인 대만의 이스턴멀티미디어 컴퍼니, 미국의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와 정기적으로 임직원과 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다. 칼라일은 또 해외케이블 방송의 노하우도 HCN에 제공키로 했다.
HCN 강대관 대표는 “칼라일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전 세계 미디어, 통신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HCN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라일그룹은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두고 443억달러의 투자펀드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중 하나다.
HCN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MSO로 서울, 부산, 대구, 청주, 포항 등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1개의 케이블방송국(SO)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입자는 110만명에 달한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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