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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중소형 제약주 러브콜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9 17:16

수정 2014.11.05 11:24



‘사모펀드, 실적 좋은 중소형 제약주 러브콜.’

최근 사모펀드가 중소형 제약사인 동성제약과 종근당바이오 지분을 대거 매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약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정부의 약가 인하, 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 등 각종 규제로 대형사도 약세를 보였다. 때문에 이번 중소형 제약주의 매입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제약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JS사모 기업인수증권 투자회사 1호가 128만여주에 해당하는 동성제약의 신주인수권을 취득, 23.0%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JS사모펀드측은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종근당바이오 역시 헤르메스사모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 1호가 지분 6.72%(33만주)를 새롭게 취득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동성제약과 종근당바이오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사모펀드의 중소형 제약주 지분 매입은 제약주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꺾이지 않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조선주와 함께 급등세를 보였던 제약주는 각종 규제 리스크로 인해 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대웅제약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제약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이번 사모펀드의 지분 매입도 이러한 측면에서 분석된다.

한양증권 김희성 수석연구원은 “동성제약은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의약품 원료를 주로 생산하는 종근당바이오 역시 지난해 부실을 상당부분 털었다”며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이들 업체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위원도 “한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제약업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올해는 각종 규제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내년부터는 실적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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