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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사이트 ‘감성 열풍’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9 17:30

수정 2014.11.05 11:24


감성 경영, 감성 마케팅. 이른바 ‘감성 열풍’이 불고있다.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감성 커뮤니티 사이트가 뜨고 있다. 온라인에서 동식물을 키울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아날로그식 느린 사랑을 추구하는 감성 커뮤니티도 등장했다. 또한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재미와 교육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에듀테인먼트 사이트도 생겨나고 있다.

■정서를 교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키우자

감성 커뮤니티의 열풍속에 인성, 감성교육을 표방하는 에듀테인먼트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솔교육이 내놓은 3차원 육성 시뮬레이션게임 ‘아즈로크’를 통해 어린이들은 놀이와 교육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아즈로크는 모든 연령대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게임으로 자유롭게 게임을 즐기며 사회성 및 경제성을 학습할 수 있다. 게이머와 펫 캐릭터 간 정서적 교감대를 중요시 여기는 아즈로크는 게이머가 원하는 팻 캐릭터를 선택해 키우게 된다. 물, 불, 나무, 흙의 네 가지 특성으로 분류되는 캐릭터 중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생성해 게임할 수 있다.

사실에 가까운 지능을 가진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팻메이커’에서는 진돗개와 시베리안허스키, 비글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강아지를 비롯 세계적인 희귀종인 사막여우도 키울 수 있다. 이들 동물들은 실제 동물의 표준 체형과 행동을 바탕으로 3차원으로 만들어져 성장하는 동안 몸의 변화나 살이 찌고 마르는 등의 세부적인 표현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들의 수명은 10년∼20년으로 온라인상에서의 1년은 30일을 의미하며 1년 6개월쯤 되면 성견이 된다. 자신의 펫룸에서 펫일기를 쓰면서 강아지를 돌보고 다양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느린 사랑이 뜬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식 느린 사랑을 추구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등장했다. 연애 감성 커뮤니티 ‘더토크’는 빠르고 즉흥적인 이성만남을 위주로 하는 기존 사이트와는 달리, 천천히 진행되는 느린 사랑을 표방하는 커뮤니티다. 더토크에서는 두 사람의 관심 온도가 36.5도 이상이 되어야만 쪽지나 채팅이 가능하다.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필로그(Feel + Log)를 방문해 꾸준히 관심을 표명해야 한다. 온도는 인연 기억하기, 클로버주기, 선물주기 등 교류가 있을 때마다 서서히 높아진다. 온도가 36.5도 이상이 되면 비로소 상대방과 ‘친구’가 되어 둘만의 대화, 쪽지 주고 받기가 가능하게 되지만,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현하지 않을 경우 온도는 떨어진다. 더토크는 성급한 사랑보다는 느린 사랑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감성 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에서 아기도 키운다

완두콩이나 파프리카를 온라인에서 수확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10대 전용 커뮤니티 ‘퍼피레드’에서는 동물과 식물을 온라인상에서 지배할 수 있다. 원하는 아이템을 구입해 일정기간 키우면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또한 수확한 열매는 퍼피레드 홈페이지에서 아이템 구입을 위한 사이버 머니로 이용 가능하다. 동식물 뿐만 아니라 ‘아기’도 키울수 있다.
‘오 마이 베이비'는 외국으로 출장가는 온라인상의 이모와 이모부를 대신해 한달 동안 조카를 돌봐 주는 프로그램이다.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며 아기를 돌보고, 육아일기를 작성하기도 한다.
퍼피레드는 이외에도 스타메이커, 퍼피몬 마스터와 같이 10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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