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 “명품신도시 4곳 건설”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9 17:47

수정 2014.11.05 11:23


민선4기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한 지 지난 7일로 100일을 맞았다.

9일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취임 100일을 기념해 지역 균형발전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임기 중 추진할 주요 시책사업을 줄줄이 쏟아냈다.

하지만 지자체장들이 밝힌 시책사업 가운데 상당수가 천문학적인 예산이 수반되는 데다 실행방안 및 해당사업 추진에 따른 민원 및 중앙정부와의 조율 등에 현실성이 떨어져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주요 지방 광역시장 및 도지사가 취임 100일을 맞아 밝힌 시정 방향과 주요 시책을 정리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앞서가는 경기도, 편리한 경기도, 잘 사는 경기도, 매력 있는 경기도 등 4개 분야의 도정 방향을 설정했다. 이의 실현을 위해 24개 중점과제, 114개 주요 시책사업을 선정했다.


우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및 제2경부고속도로를 중앙정부와 협의해 건설하겠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올해 노선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구간별로 추진방안을 만들어 2009년 착공할 계획이다. 또 제2경부고속도로는내년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 역시 2009년 착공한다.

수도권 규제를 철폐, 외국 첨단기업 유치 등을 통해 4년간 12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방도로 285㎞를 확충하겠다.

오는 2010년까지 주거환경이 열악한 구도심을 대상으로 15개 뉴타운사업지구를 지정하고 이 중 5개 지구에 대해 사업을 착수할 방침이다.

지식기반산업·교육·문화·교통 등 여건을 갖춘 500만∼1000만평 규모의 명품신도시 4개를 건설하겠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데 모두 87조215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허남식 부산시장

세계도시 부산 도약을 위해 도시마케팅 강화로 외자유치 20억달러 목표달성과 함께 시가 원스톱으로 행정지원을 하는 민관협력형 도시발전 모델을 만들겠다.

강서구 천가동의 가덕도 전체를 민간자본을 유치해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컨설팅회사들로부터 가덕도 개발계획을 공개적으로 제안받아 시민논의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한 뒤 민자를 유치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부산중소기업지원센터와 신발산업진흥센터, 부산신용보증재단 등 기업지원 관련 기관들을 통합해 창업부터 자금지원,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부산경제진흥원’을 내년에 앞당겨 출범시킬 예정이다.

오는 2010년까지 당초 계획했던 446만평의 공업용지 외에 150만평을 민간주도로 개발한다.

태종대∼송도∼감천∼몰운대의 해상케이블카사업과 용두산 재개발 및 부산타워 건립, 시민회관의 뮤지컬센터 개조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4기 선거때 공약한 10개 분야 100대 사업 중 임기 내에 68개 사업을 완료하고 나머지는 임기 후에도 계속 추진되도록 하겠다. 이들 사업에는 총 4조840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 중 1조4591억원은 시 예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국비와 민자로 확보할 방침이다.

■박성효 대전시장

저소득층 밀집 주거지역에 대한 집중지원 프로그램인 ‘무지개 프로젝트’와 갑천 첨단과학·문화·관광벨트화 사업, 미래형 산업단지 조성, 3대 하천 생태복원사업, 3000만그루 나무심기 등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2015 세계 물포럼 등 지역 발전의 전기가 될 사업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2009 세계우주항공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개최장소인 대전컨벤션센터(2007년 말 준공)의 전시공간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초 세계과학도시연합(WTA)-유네스코 과학도시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WTA와 유네스코간 공동협력을 강화하고 관련국 도시와 과학기술·문화예술·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공동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광태 광주시장

광주지역 경제 살리기와 문화수도 조성을 위해 7대 분야 142개 중점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7대 분야는 첨단산업 육성과 투자유치를 통한 생산도시로의 변화, 문화인프라 확충과 체계적인 문화산업육성, 다양한 복지수용에 부응하는 선진복지 실현 등이다. 또 맑고 푸른 생태도시 조성, 국제교류와 관광 거점도시 도약, 신 광주메트로폴리탄 시대 기틀 조성, 모범적인 지방자치 모델 창출 등이다.

일자리 창출을 총괄할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광산업 등 경쟁력 있는 중심산업 육성, 지역 주력산업과 전략산업 등을 통해 13만4000개의 일자리 창출하겠다.

생산도시 기반 강화를 위해 2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개발과 남구 송암산단의 도시형 디지털 산업단지로의 전환, 투자유치 본부장제 신설, 가전로봇산업과 전자금융산업, 항공산업 등 차세대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

광주와 장성, 담양, 화순, 나주를 포괄하는 ‘광주권 경제통합’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난 100일 동안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살맛 나는 경북건설과 공직내부에서는 변화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도민에게는 새경북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김지사는 새경북 건설을 위한 7대 프로젝트 착수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도는 새경북기획단을 신설해 도청 이전과 낙동강프로젝트, 영어마을 조성, 21C 새마을운동, 농민사관학교 설치, 경북투자펀드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지사는 이와 함께 상주에 운전자 안전운전체험 연구센터 유치를 비롯, LG필립스LCD의 구미지역 추가 투자약속, 구미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 유치확정,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내 모바일연구개발기술동 건립,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준공 및 해외우수 연구개발(R&D) 센터 유치 등 경제활성화 사업도 꾸준히 벌여나가고 있다.

김지사는 내년에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투자재원의 대폭 증액해 경북도의 숙원인 시회간접시설을 획기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초 2조4127억원인 SOC재원을 2499억원이 증액된 2조6626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

공공 및 민간부문의 실물경제 전문가들을 대대적으로 영입, 외자유치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

특히 조 단위 이상의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기업 100개를 만들어 지역 경제 살리기의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 10개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분위기 조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컬러풀 대구'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대구를 다양하고 참신한 도시로 만들겠다.
더불어 앞으로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공 스토리를 축적해 나가겠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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