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LG “2010년 세계 가전 톱3”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9 20:09

수정 2014.11.05 11:23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2010년 전 세계 생활가전시장 ‘톱3’를 목표로 공격적인 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사는 ‘냉장고·세탁기·청소기·에어컨’ 등의 생활가전 4각편대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연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쟁업체에 비해 강세를 보여 온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9일 관련업계와 전자부품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생활가전시장 규모가 지난 2004년 2422억달러였던 것이 2005년 2643억달러를 거쳐 2006년 2834억달러, 2008년 2900억달러, 2009년 3100억달러, 2010년 3497억달러 등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가전의 성장세는 주력 3개 제품군인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이 매년 두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로 호황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강세를 보여 온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스팀청소기 등 프리미엄 제품이 전 세계 생활가전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다.

양문형 냉장고 시장은 지난 2005년 560만대였던 것이 올해 600만대, 2007년 700만대, 2009년 800만대, 2010년 1000만대 등으로 전망됐다.
이 중 유럽, 북미, 중국 등 3개 지역이 56% 비중으로 세계 양문형 냉장고 시장의 확대를 주도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탁기 시장도 일반세탁기에서 드럼세탁기로의 세대교체를 통해 시장 확대를 멈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드럼세탁기 판매 비중이 42%였던 것이 2005년에 56%로 높아졌다. LG전자도 지난 2004년 53%였던 드럼세탁기 비중을 2005년에 56%로 높였다.

스팀청소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03년 50만대에 불과하던 것이 2004년 100만대, 2005년 200만대, 2006년 250만대 등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 에어컨 시장의 경우 지난 2004년 120만대였던 것이 2005년 190만대를 거쳐 2010년 25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그동안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향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생활가전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2010년까지 세계 생활가전 시장의 패권을 거머쥐기 위해 ‘글로벌 톱3’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은 ‘신가전’제품을 매출 부진을 타개하는 돌파구로 삼아 2010년 1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도 2007년까지 세계 가전시장 규모의 10% 이상을 점해 가전 맹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 100억달러를 거쳐 오는 2007년 140억달러의 매출을 거둬 세계 1·2위인 월풀과 일렉트로닉스를 제치겠다는 각오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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