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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 아베 “北 독자제재 취할것”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9 21:41

수정 2014.11.05 11:23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미사일 방위계획을 포함한 미·일 방위협력을 더욱 공고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국제사회의 제재조치와는 상관없이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조치도 곧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는 앞으로 즉각 엄격한 조치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으며 동맹국인 미국과 중국, 한국과 대응방안을 협의하겠다"면서 "일본의 독자적 대응 또는 엄격한 조치에 대해서도 즉각 검토를 시작했으며 아마도 이런 조치는 조속히 대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의 핵실험 실시가 확인되면 이는 중대한 위협이며 결코 용인하지 못한다 △북한은 이런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국제사회는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일 양국은 앞으로 즉각적으로 단호한 대응을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와 관련,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에 많은 손해와 고통을 주었고 커다란 고통을 남겼다는 진지한 반성을 공감하며 이런 마음이 앞으로도 변치 않도록 하겠다"면서 "야스쿠니 참배 문제는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한다는 관점에서 건설적으로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고 비켜갔다.


앞서 노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에게 구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몇 가지를 먼저 제기했다"면서 "야스쿠니 참배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종군위안부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일 미래관계 발전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일본이 성의 있는 노력을 보여 줄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 사람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주고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면서 "아주 진지한 반성 위에서 일본의 전후 60년이라는 역사가 있으며 이런 생각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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