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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장관, 8대 유엔사무총장 단일후보 지명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0 08:56

수정 2014.11.05 11:23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단일 후보로 공식 추천돼 사실상 차기 사무총장을 확정지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저녁(한국시간) 비공개 공식회의를 열어 반기문 장관을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결의를 채택하고 총회에 추인을 요구했다.

반 장관 외의 다른 후보들이 모두 사퇴를 했기 때문에 안보리 이사국들은 만장일치로 반 장관을 단일후보로 지명했다.

이에따라 유엔은 빠른 시일안에 총회를 열어 반 장관의 추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투표를 요구할 경우 투표를 통해 추인을 결정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투표없이 추인할 가능성이 크다.

총회에서 추인절차가 끝나면 반 장관은 차기 사무총장으로 공식 임명되며 인수인계팀을 꾸려 사무총장 취임준비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현 코피아난 사무총장은 올 12월 말로 공식 임기가 끝나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반 장관이 8대 사무총장으로 공식 활동하게 된다.

반 장관은 유엔 안보리 회의가 끝난 직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보리가 본인을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총회에 추천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총회에서 임명이 원만히 이뤄져 국제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역동적 발전을 이룬 국가중 하나”라면서 “안보리의 결정은 본인에 대한 신뢰뿐 아니라 한국의 역량과 평가도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유엔의 최대 과제는 21세기에 직면하는 도전과 과제를 어떻게 더 유효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해 나갈 수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솔선수범하고 모든 불신이나 다른 의견을 조화롭게 이끌고 조정해 나가는 가교역할을 하는 사무총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반 장관은 그러나 “국제사회의 일치된 경고를 무시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해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유엔 사무총장 후보 지명자로서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사무총장에 임명되면 회원국의 협조와 사무총장에 주어진 권능과 권한으로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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