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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현대정보기술 부회장 ‘제2 변신’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0 08:46

수정 2014.11.05 11:23

“정열과 호기심의 결정체.”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코스닥상장사인 현대정보기술 부회장에 선임된 강정호 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금융전문대학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가리켜 일컫는 말이다. 코스닥증권시장 사장과 선물거래소 이사장을 거친 그는 코스닥상장사의 최고경영자(CEO)로 다시 증권시장과 관계를 맺게 됐다.

교수라는 명예직을 쉽게 버리는 게 쉽지 않았을 터. 말리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인생이란 우연한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인데 어떤 식으로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항상 중요한 때는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정보기술에 둥지를 튼 것도 이 때문이죠”

언제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감히 도전하겠다는 그의 호기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때문일까. 강부회장의 이름 뒤에 따라붙는 꼬리표만 10개가 넘는다. 오랜 공직 생활에서 얻은 직함만 4∼5개에 이른다. 공직시절에 만났던 사람들은 그를 심판관, 재무부 부이사관, 국제통화기금(IMF) 대리이사 등으로 기억한다.

그는 지난 99년 코스닥증권시장 사장에 이어 2002년 1월부터 3년 임기인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우리 증권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경상남도 정무부지사에 선임, 1년여 동안 국민의 일꾼으로 일하기도 했다.

강부회장은 현대정보기술을 일할 맛 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패배의식에 빠지기 쉬운 직원들을 다독이고 회사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할 생각입니다.”

강부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87년 보스턴 대학에서 MSBA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행정고시(10회)를 거쳐 1997년까지 재무부(현 재정경제부)에서 25년 이상을 근무한 정통 경제 관료이자 대학 강단에 선 학자 출신이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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