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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스판덱스 세계 1위 시동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0 09:14

수정 2014.11.05 11:23

효성이 동국무역 스판덱스 중국 공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타이어코드에 이어 스판덱스 세계 1위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효성이 스판덱스 세계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미국 인비스타(옛 듀폰)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인수가 성사되면 양사의 점유율 격차가 줄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9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 위치한 동국무역 스판덱스 중국 공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효성은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시장에서의 자체 공급물량의 부족분을 해소하고 향후 시장과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주하이 스판덱스 공장 인수(연산 6000t 규모)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효성이 동국무역이 보유한 주하이 법인 지분 75% 및 채권을 인수하는 조건이며 인수금액은 동국무역이 지난 2004년 투자한 3800만달러를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이달 중순 동국무역 채권단과 중국 주하이 공장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밀실사를 거쳐 11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계 스판덱스 시장은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연평균 5% 증가) 추세에 있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지난해부터 국내외 생산업체들의 잇따른 사업철수 및 생산중단으로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올 상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비스타가 세계 시장점유율 29%로 1위, 효성은 13%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효성과 인비스타와 치열한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효성은 앞으로 주하이 공장을 물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40데니어 제품과 고품질의 70데니어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스판덱스 부문은 고기능·고부가 제품(세데니어 제품)에 집중해 시너지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중국·미주·유럽 등 주요 수요지역에 직접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효성은 지난달 미국 굿이어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해 부동의 타이어코드 세계 1위를 확보하고 지난 3월과 4월 각각 중국 남통우방변압기와 독일 아그파 포토 필름 부문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는 등 기존 주력사업 확대와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해왔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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