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책스트=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3%대 이하로 떨어질 수도

윤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0 15:52

수정 2014.11.05 11:21


북한의 핵실험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은 이미 세계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내년 성장률을 4%대 초반으로 낮춰 잡았으나 예기치 않은 북핵사태로 전망치를 수정해 내놓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민간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3%대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배상근 연구위원은 “현재로선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실물경제에도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미국이 우려하는 것처럼 북한핵이 제3국으로 유출되거나 사태가 장기화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성장률은 3%대 이하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위원은 이어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북핵사태는 기업들의 투자축소와 외국 자본의 유출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이를 막을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는 한 성장률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6일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1%로 전망한 바 있다.

LG경제연구원도 당초 이번주 4%대 초반 수준의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북핵 사태로 발표를 미루고 향후 상황진전에 따른 시나리오별 전망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LG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명확히 밝히긴 어렵지만 우리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한 만큼 성장률의 하향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미국 등 세계경기 둔화와 유가 재상승가능성, 대선 앞둔 정책 혼란, 북한 핵문제 등 위험요소를 근거로 내년 성장률 추정치를 4.2%로 잠정 결정했으나,북핵사태로 인한 상황악화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서 다시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북핵 사태 장기화 등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asunmi@fnnews.com윤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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