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나상욱 “오점 남긴 대회서 부활샷”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0 17:15

수정 2014.11.05 11:21


1년 전,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는 자신의 프로 무대 첫 데뷔전이었던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스코어 오기로 인해 실격 처리됐다.

이보다 앞서 1년 전인 2004년 10월.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36·나이키골프)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PGA 투어 멤버가 된 나상욱(22·코오롱)도 미쉐린챔피언십에서 스코어 오기로 실격의 아픔을 겪었다.

6개월만에 PGA 투어에 복귀하는 나상욱(22·코오롱)이 자신의 투어 생활에서 오점으로 남아 있는 무대에서 이번 주 부활의 청신호를 밝힌다.

나상욱은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2·7243야드)와 캐년스TPC(파71·7193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한다. 미쉐린챔피언십이 타이틀스폰서가 바뀌면서 올해부터 이름이 바뀌었다.

2개 코스에서 1·2라운드를 번갈아 치르는 이번 대회에는 상금 랭킹 2위인 짐 퓨릭(미국) 외에 이렇다할 선수들이 거의 출전하지 않아 나상욱의 상위권 입상 가능성은 높다.


특히 나상욱은 정규 투어 복귀에 앞서 샷 점검차 출전한 PGA 2부 투어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질주한 끝에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량은 오히려 예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다.

지난 1월 자동차 문에 손가락이 끼는 바람에 골절상을 입었던 나상욱은 지난 4월 PGA 투어에 병가인 ‘메디컬 익스텐션’을 제출했고 이후 부상 치료와 몸 만들기에 전념해 왔다.

나상욱은 재활 기간 동안 몸의 지방을 없애고 근육량을 늘리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아쿠쉬네트 트레이닝 센터에서 지난 겨울부터 몸 만들기에 몰두한 나상욱은 원래 몸이 조금 뻣뻣한 편이었는데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도 길렀다. 체중이 5㎏ 정도 빠져 몸은 슬림해지면서 파워는 오히려 증가했다.


나상욱은 오점을 남긴 대회에서 명예 회복은 물론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