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닉스-ST반도체 합작 中공장 완공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0 17:40

수정 2014.11.05 11:20



【우시(중국)=오승범기자】 하이닉스가 중국 현지 반도체공장 완공으로 통상문제 해결, 중국시장 선점, 원가경쟁력 확대라는 세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10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서 세계 유수의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사와 합작으로 건설한 하이닉스-ST반도체 합작공장의 준공식이 개최됐다.

중국 현지 합작공장은 지난 2005년 4월 건설이 시작돼 1년 5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총면적 16만평 규모의 단지 내에 200㎜ 웨이퍼 생산라인과 300㎜ 웨이퍼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0㎜ 라인은 지난 4월 초기 생산을 시작해 현재 월 약 5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으며 300㎜ 라인은 지난 7월 가동을 시작해 1단계로 1만8000장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 6월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통한 3억달러 자금조달과 9월 말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추가 조달한 4억7100만달러는 주로 300㎜ 생산시설 확충에 사용된다.

현재 200㎜ 생산라인에서는 110나노와 90나노로 300㎜ 라인에서는 80나노 공정기술로 D램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보다 미세화된 회로공정 기술을 적용한 D램 생산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도 양산할 예정이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국내 경기 이천·충북 청주공장, 미국 유진공장, 중국공장의 3대 생산기지에서 총 8개의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 미국, 대만에 이어 중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기반을 구축해 그동안 성장의 발목을 잡아온 상계관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다.

중국 현지 생산체체로 그동안 미국 등에서 제기해왔던 보조금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상계관세 대상은 한국 내 공장 반도체 제품으로 한정돼 있다.


특히 중국의 저렴한 인적·물적자원의 활용, 유리한 현지금융조건, 파트너와의 합작진출에 따른 투자분담 및 세제혜택을 포함한 중국 정부의 지원 등으로 운영 효율성, 원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중국 내 새로운 성장지역인 칭다오, 충칭, 다롄, 선양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새로운 성장동력인 모바일 분야를 비롯한 서버, 그래픽 등의 프리미엄 제품시장을 집중 공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근 국내 이천공장 증설 허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우의제 대표이사는 “정부가 조금 더 융통성 있는 정책운용을 통해 규제를 완화하고 적기 신규투자 및 증설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신중한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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