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중기 윈윈] 국민은행,기업금융부 이상권 부장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0 17:42

수정 2014.11.05 11:20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컨설팅은 기업금융전담역(RM)이 생긴 2001년부터 진행된 것입니다. 거래 기업의 서비스 심화 차원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있는 기업들에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것이죠.”

국민은행 기업금융부 이상권 부장은 ‘중소기업 컨설팅팀’으로 본격적인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올 9월부터지만 이전부터 중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은행 직원들이 기업에 대해서는 가장 속속들이 알고 있습니다. 대출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재무분석은 기본이고 그러다보니 회사 내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취약점들을 우리 RM들이 보고 지적하고 개선토록 하고 있습니다.”

‘기업가치 향상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을 걸고 기업영업전문 지점 90곳이 보유한 1만2000여 곳의 중소기업의 기업 개선을 시작한 것이다. 컨설팅 본부와 RM 영업이 분리되어 있는 여타 은행과 차별화된 국민은행은 RM과 컨설팅 담당자가 함께 기업을 방문한다.
이미 기업의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는 RM의 협조와 컨설턴트의 조언을 통해서 회사의 가려운 부분을 짚어주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처음에는 거래 기업들이 컨설팅을 원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컨설팅을 실시한 회사들이 매출의 20% 이상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데다 그밖에도 기업의 조직관리나 경영관리에서 체계화시켜가는 모습을 보고 나서는 적극적으로 컨설팅을 요청하기 시작했죠.”

14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국민은행 컨설팅팀은 컨설팅을 요청하는 모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미 올해 연말까지 모든 컨설팅 예약이 찼을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내년에도 고객들의 제한을 두지 않고 모두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단 음식, 숙박, 오락 관련 분야 업종은 제외한다. 기업이라고 하기보다는 자영업에 해당되는 데다 특별히 기업 개선이나 기술 개발이 필요한 업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컨설팅팀은 말하자면 중소기업들에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하는 셈입니다. 내년에는 약 50곳의 기업체에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며 1곳의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간은 2주 정도입니다. 이 기간에는 컨설턴트들이 거의 기업에 상주합니다.”

총 1만2000여 곳의 거래 중소기업중 약 30%인 4000여 곳의 기업이 컨설팅이 필요한 실수요 기업이라고 이부장은 내다봤다. 컨설팅의 100% 성공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최대한 고객의 니즈를 수용해서 99%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이 국민은행 컨설팅팀의 목표다.

기업이 컨설팀팀의 원포인트 레슨으로 성장하고 재설계되는 동안 최고경영자(CEO)들도 새로운 마음가짐과 미래를 위한 시각을 얻는 시간을 갖게 된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중소기업 CEO들을 위한 ‘명품 연수’를 받는 것이다. 명품 연수에서는 유명 강사들을 초빙, 경영에 필요한 전문 지식 전달은 물론 서로 간의 네트워크도 엮을 수 있도록 도입했다.


이부장은 “국민은행은 소매 영업만 강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는 옛말이고 지금은 중소기업 분야에서는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강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 컨설팅은 국민은행이 가장 고객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은행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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