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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1일의 투자전략] 美대응책 변수…추가 하락 제한적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0 17:45

수정 2014.11.05 11:20



북한 핵실험 사태로 지정학적 위험은 당분간 주식시장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과거 북한 핵 이슈가 금융시장에 미쳤던 영향을 살펴보면 금리에 비해 주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컸고 국내증시에 미쳤던 영향력은 대부분 제한적이었으며 그 기간도 단기에 그쳤다. 외국인투자가 역시 북한 핵 문제 발생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 투매보다는 매수로 대응하였으며 매도는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이후로 미뤘다.

하지만 이번 북한 핵실험은 국제사회가 핵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제시했던 금지선이었다는 점에서 과거 북한 핵 이슈와는 그 무게가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은 전쟁 발생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의 증폭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부정적 영향력이 확대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주가지수의 초기 하락 폭도 과거 어느 때보다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주변국들의 대응조치 내용과 제재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가 실질적인 무력 사용으로까지 연결되지만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시간을 두고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연휴 전날을 포함하여 이틀간 주가지수가 4% 하락하는 등 빠른 가격조정을 보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하락의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의 핵실험 강행이 북한 핵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볼 수 없고 또 다른 불확실성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당분간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 대한 무력사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다는 것을 전제로 주식시장은 1250∼1280선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기간조정을 거쳐 이르면 10월 하순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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