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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관련주 투자 전망 어려워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0 17:54

수정 2014.11.05 11:20



이번 북핵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현대그룹 관련주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소식에 금강산 관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은 가격 제한폭까지 급락했고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현대건설도 급락세를 보였다. 향후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주가는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10일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급락한 대부분의 대형 우량주들이 5% 이상 급등세를 보인데 비해 현대그룹 관련주는 추가하락하지 않은데 만족해야 했다.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현대상선은 0.68% 상승했고 현대증권은 2.83% 올랐다. 현대건설도 0.86% 상승에 그쳤다.


기업가치와 상관없는 일시적 충격에 하루 만에 반등한 다른 대형주와 달리 이들이 이처럼 주춤한 것은 이번 사태가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아산은 현대상선이 36.8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현대택배 13.77%, 현대증권이 4.1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만약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면 이들 주주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반등시 현금화하는 전략을 권하고 있다.


대우증권 안병국 투자정보 파트장은 “이번 북핵사태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북핵사태가 길어지면 다른 기업보다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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